교육칼럼(FM통신)
내용
FM통신 22호
제 목 : 엄친아, 엄친딸로 키우는 법(가정의 달에 생각해보는 관계의 의미)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님이 겪는 가장 큰 고민은 아마 ‘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아이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커 가면서 아이는 부모의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 관계에 대한 문제는 아이가 어릴 때는 전혀 없습니다.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자녀가 자기 주장과 생각이 강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입니다.
지금까지 부모 말을 잘 들었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기 시작할 때 부모님은 당황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중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더욱 다루기 어려워집니다. 먼저 권위에 도전 받는 쪽은 엄마입니다. 엄마가 도저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 공은 아빠 쪽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녀문제에 직접 개입해본 적이 없는 아빠라면 상황이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아빠의 개입으로 더욱 갈등이 깊어지고,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면 이제 아이의 교육문제는 정상을 되찾기 힘들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 부모, 자식 간에 분노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많은 부모들이 겪는 보편적인 일입니다. 마치 공식과도 같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계를 얼마나 빨리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리느냐가 문제해결의 열쇠입니다. 최근에 초등 고학년 부모님 몇 분도 이런 고민을 토로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관계가 나빠지면 교육은 더 이상 불가능해집니다. 뒤늦게 관계를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됩니다. 아이에게 분노를 느낀다면 차라리 아이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방관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다면 관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바보 같은 얘기이지만 그것은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당연히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속된 말로 엄친아, 엄친딸(엄마 친구 아들, 엄마 친구 딸의 축약어로 모든 것이 완벽한 아이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엄마와 친한 아들, 엄마와 친한 딸로서 모든 것이 완벽한 아이라는 의미로 쓰겠습니다)로 만든다면 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엄마와 친한 자식이 엄마의 말을 거역할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가 행동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식습관입니다.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가정교육이고, 가정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식사예절입니다. 식사예절은 모든 예절의 기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밥상에서의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식사예절을 잘 익힌 아이의 행동거지는 반듯해지는 법입니다. 올바로, 또 스스로 하는 습관은 아이가 이미 유아 때 형성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분방하게 키우다 뒤늦게 잡으려는 것은 관계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는 다소 엄격하게 습관을 잡아주고 크면서 자율성을 좀 더 확대,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영어유치원에 집중하는 경우 아이의 인성교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 큽니다. 남자아이들과 부모의 관계악화는 대부분 초등 고학년 때 컴퓨터게임 때문에 생긴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컴퓨터에 노출 시키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학업성적에 대한 부모의 집착이 관계악화의 한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볼 때는 아이가 어릴 때 교육방향을 미리 정해서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예방법이 됩니다.
어머니는 자녀와 아버지의 중간자적 역할로도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잘 다루지 못하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도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대화의 습관을 잘 형성한 아버지라면 자녀와의 관계문제는 생기지도 않겠지만 생기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교육문제에 무관심했다면 자녀문제에 가급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시대 대사상가 율곡 이이도 요즘 말로 하면 엄친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사임당과 율곡이 함께 나란히 현재 우리가 쓰는 화폐에 등장하는 점만 보아도 이들 모자가 우리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던 율곡이 대학자로 성장한 것은 좋은 관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조선시대의 문장가 김만중도 엄친아로 유명합니다. 나이 먹어서도 그는 퇴청하면 늘 어머니와 오랜 시간 환담을 즐겼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유지했다고 합니다. 물론 충효가 사회의 지배사상이었던 조선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동서고금을 다 들춰봐도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어버이 날, 어린이 날을 특정한 날로 정해 기념하는 것은 아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뜻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와의 좋은 관계는 자녀성공의 비결입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가정의 달이 되길 바랍니다.
제 목 : 엄친아, 엄친딸로 키우는 법(가정의 달에 생각해보는 관계의 의미)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님이 겪는 가장 큰 고민은 아마 ‘관계’의 문제일 것입니다. 아이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커 가면서 아이는 부모의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 관계에 대한 문제는 아이가 어릴 때는 전혀 없습니다.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자녀가 자기 주장과 생각이 강해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입니다.
지금까지 부모 말을 잘 들었던 아이가 갑자기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기 시작할 때 부모님은 당황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중학교에 입학한 뒤부터는 더욱 다루기 어려워집니다. 먼저 권위에 도전 받는 쪽은 엄마입니다. 엄마가 도저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 공은 아빠 쪽으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녀문제에 직접 개입해본 적이 없는 아빠라면 상황이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아빠의 개입으로 더욱 갈등이 깊어지고,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지면 이제 아이의 교육문제는 정상을 되찾기 힘들게 됩니다. 상황에 따라 부모, 자식 간에 분노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많은 부모들이 겪는 보편적인 일입니다. 마치 공식과도 같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습니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계를 얼마나 빨리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리느냐가 문제해결의 열쇠입니다. 최근에 초등 고학년 부모님 몇 분도 이런 고민을 토로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관계가 나빠지면 교육은 더 이상 불가능해집니다. 뒤늦게 관계를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게 됩니다. 아이에게 분노를 느낀다면 차라리 아이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방관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다면 관계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바보 같은 얘기이지만 그것은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당연히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속된 말로 엄친아, 엄친딸(엄마 친구 아들, 엄마 친구 딸의 축약어로 모든 것이 완벽한 아이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엄마와 친한 아들, 엄마와 친한 딸로서 모든 것이 완벽한 아이라는 의미로 쓰겠습니다)로 만든다면 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엄마와 친한 자식이 엄마의 말을 거역할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관계가 나빠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 아이가 행동을 잘해 나갈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식습관입니다.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가정교육이고, 가정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식사예절입니다. 식사예절은 모든 예절의 기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밥상에서의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식사예절을 잘 익힌 아이의 행동거지는 반듯해지는 법입니다. 올바로, 또 스스로 하는 습관은 아이가 이미 유아 때 형성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분방하게 키우다 뒤늦게 잡으려는 것은 관계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오히려 어렸을 때는 다소 엄격하게 습관을 잡아주고 크면서 자율성을 좀 더 확대,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영어유치원에 집중하는 경우 아이의 인성교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 큽니다. 남자아이들과 부모의 관계악화는 대부분 초등 고학년 때 컴퓨터게임 때문에 생긴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컴퓨터에 노출 시키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학업성적에 대한 부모의 집착이 관계악화의 한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볼 때는 아이가 어릴 때 교육방향을 미리 정해서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예방법이 됩니다.
어머니는 자녀와 아버지의 중간자적 역할로도 중요합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잘 다루지 못하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도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와 대화의 습관을 잘 형성한 아버지라면 자녀와의 관계문제는 생기지도 않겠지만 생기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 교육문제에 무관심했다면 자녀문제에 가급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시대 대사상가 율곡 이이도 요즘 말로 하면 엄친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사임당과 율곡이 함께 나란히 현재 우리가 쓰는 화폐에 등장하는 점만 보아도 이들 모자가 우리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던 율곡이 대학자로 성장한 것은 좋은 관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조선시대의 문장가 김만중도 엄친아로 유명합니다. 나이 먹어서도 그는 퇴청하면 늘 어머니와 오랜 시간 환담을 즐겼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유지했다고 합니다. 물론 충효가 사회의 지배사상이었던 조선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동서고금을 다 들춰봐도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어버이 날, 어린이 날을 특정한 날로 정해 기념하는 것은 아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라는 뜻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와의 좋은 관계는 자녀성공의 비결입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가정의 달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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