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FM통신)
내용
제 목 : 선행학습은 과연 아이에게 좋은 것일까?(1)
이 글의 제목을 저희는 ‘FM통신’으로 정했습니다. FM은 부모(Father, Mother)의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말 그대로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통신입니다. 이 글은 저희 영재원 교사들이 그간 학부모님들과 자녀교육에 대해 상담해 오면서 느낀 것들을 풀어쓴 것입니다. 자녀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죠. 1~2주에 1회 정도 연재될 예정이며 부모님 대기실과 게시판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부모님들의 많은 애독과 관심바랍니다.
얼마 전 한 어머님이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우리 아이가 A 학원의 테스트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재인 자녀가 영재가 아닌 아이들도 합격하는 그 학원의 상위권 반 학생들을 뽑는 시험에서 떨어진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의미였지요.
이 질문(어머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만)은 저희 영재원이 처음 교육을 시작한 뒤 부모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의 이러한 걱정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부모님들 세대엔 지금처럼 조기교육 열풍도, 선행학습에 대한 유행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당연히 머리 좋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경험칙으로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은 더욱 클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영재 프로그램은 사실상 사고력과 창의력에 관한 것이고, 현재의 학업성취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저희 연구원의 사고력, 창의력 수업을 꺼리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학업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마 위에서 언급한 그 학원의 테스트도 선행학습을 했느냐, 안했느냐로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학업성과를 바라는 부모님들은 사실 선행학습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2, 3학년생들에게 5, 6학년 과정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입식 선행교육을 받은 학생이 학업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은 어쩜 당연할 것입니다.
물론 선행학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효과에 비해 도가 지나친 주입식 선행교육은 장기적으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 근본원리를 이해하기 보다는 단지 문제를 푸는 방법론에만 치중하기 쉽고, 또 선행을 함으로써 학교수업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주입식 선행교육으로 현재(초등학교 때) 우수한 성적을 내는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그러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 선행 없이 기초부터 심화까지 충실하게 학습한 학생이 고학년이 되면서 성적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부모님들의 교육경험을 살펴본 결과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선행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앞선 선행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중학 1, 2학년까지는 6~8개월 정도, 이후부터는 1년 정도 선행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아이가 선행하고 있는 내용을 정말로 원리까지 이해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심화학습)를 해결할 정도의 집중력과 능력을 보인다면 4~5년을 앞서 나가는 선행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마다 가진 개성과 능력의 문제에 따라 평가를 달리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이제 이번 주부터 ‘수학 심화반’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 수업은 결코 선행학습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고, 근본적으로는 수학의 깊은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둔 전문적인 수학교육입니다.
지금 한국 교육의 현실을 보면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능에 대비한다는 명목 하에 점점 수학 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습관에 젖게 됩니다. 따라서 수학문제를 깊고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초등학교 때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고력과 창의력은 저학년 때 가장 왕성하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의 수학심화 학습은 필요하며, 이것이 훗날 더 큰 교육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언어교육의 중요성, 영어의 선행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로 건강이 우려되는 계절,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이 글의 제목을 저희는 ‘FM통신’으로 정했습니다. FM은 부모(Father, Mother)의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말 그대로 부모님들에게 드리는 통신입니다. 이 글은 저희 영재원 교사들이 그간 학부모님들과 자녀교육에 대해 상담해 오면서 느낀 것들을 풀어쓴 것입니다. 자녀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죠. 1~2주에 1회 정도 연재될 예정이며 부모님 대기실과 게시판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부모님들의 많은 애독과 관심바랍니다.
얼마 전 한 어머님이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우리 아이가 A 학원의 테스트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영재인 자녀가 영재가 아닌 아이들도 합격하는 그 학원의 상위권 반 학생들을 뽑는 시험에서 떨어진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의미였지요.
이 질문(어머님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만)은 저희 영재원이 처음 교육을 시작한 뒤 부모님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부모님들의 이러한 걱정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부모님들 세대엔 지금처럼 조기교육 열풍도, 선행학습에 대한 유행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당연히 머리 좋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경험칙으로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은 더욱 클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영재 프로그램은 사실상 사고력과 창의력에 관한 것이고, 현재의 학업성취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저희 연구원의 사고력, 창의력 수업을 꺼리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학업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마 위에서 언급한 그 학원의 테스트도 선행학습을 했느냐, 안했느냐로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학업성과를 바라는 부모님들은 사실 선행학습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 2, 3학년생들에게 5, 6학년 과정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입식 선행교육을 받은 학생이 학업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은 어쩜 당연할 것입니다.
물론 선행학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효과에 비해 도가 지나친 주입식 선행교육은 장기적으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 근본원리를 이해하기 보다는 단지 문제를 푸는 방법론에만 치중하기 쉽고, 또 선행을 함으로써 학교수업에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주입식 선행교육으로 현재(초등학교 때) 우수한 성적을 내는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그러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때 선행 없이 기초부터 심화까지 충실하게 학습한 학생이 고학년이 되면서 성적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많은 부모님들의 교육경험을 살펴본 결과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선행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너무 앞선 선행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수학의 경우는 중학 1, 2학년까지는 6~8개월 정도, 이후부터는 1년 정도 선행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아이가 선행하고 있는 내용을 정말로 원리까지 이해하고 난이도 높은 문제(심화학습)를 해결할 정도의 집중력과 능력을 보인다면 4~5년을 앞서 나가는 선행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마다 가진 개성과 능력의 문제에 따라 평가를 달리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이제 이번 주부터 ‘수학 심화반’ 수업을 시작합니다.
이 수업은 결코 선행학습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문제에 흥미를 갖고 집중하고, 근본적으로는 수학의 깊은 묘미를 맛볼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둔 전문적인 수학교육입니다.
지금 한국 교육의 현실을 보면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능에 대비한다는 명목 하에 점점 수학 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습관에 젖게 됩니다. 따라서 수학문제를 깊고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초등학교 때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고력과 창의력은 저학년 때 가장 왕성하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의 수학심화 학습은 필요하며, 이것이 훗날 더 큰 교육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언어교육의 중요성, 영어의 선행 등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로 건강이 우려되는 계절,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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