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FM통신)
내용
FM통신 6호
제목 :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이번 주도 지난 5호통신과 비슷한 주제(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다시 한 번 다룰까 합니다. 지난 호 주제는 말씀드린 대로 부모님의 관점에 따라 자녀교육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다시 다루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주간 두 분의 어머님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모님들과 한 번 더 생각하고자 합니다.
두 분은 모두 자녀교육에 아주 열성적인 어머니입니다. 당연히 두 분의 자녀 모두 바쁜 스케줄에 따라 열심히(모범적으로) 공부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 모두 최근에 어머님에게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님들로선 참 난감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두 어머님 모두 “달래서 시키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참 현명한 판단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부모님의 노력과 정성에 따라 되돌아오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몇 번이고 (공부하는 것에) 좌절하고 좌절합니다. 아이가 좌절할 때 부모님은 대부분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앞의 어머니들처럼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어르고 달래서 끌고 나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포기하는 것이지요. 특히 대부분 아버님 쪽의 포기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아마 아버님들이 교육현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자녀들을 관찰할 기회가 적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한편으론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해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아버님 세대의 경험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늦게 시작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중학교에 가면 철들 거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들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다’고 할 때 진행 중인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 아이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청소년기까지 계속 반복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힘들다는 것은 힘들기보다 하기 싫어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린 유소년인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부모님들은 늘 안쓰러운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기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포기의 결정을 내린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스스로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특히 지금의 교육환경은 예전과 다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예전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님이 힘들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컸습니다. 철이 들면 마음을 스스로 다잡는 경우도 많았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요즘에도 가정환경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심기일전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이나 언론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은 아이에게 어떤 자극이나 의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는 부모님의 모습은 예전 부모님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예전의 아이들에 비해 지금은 너무 쉽게 빠질 수 있는 놀이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각종 게임이나 인터넷, 또는 각종 놀이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며 이런 행위는 대부분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는 것이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부모님의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난 호에서도 썼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아이들의 스케줄을 빡빡하게 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에게는(그 아이가 영재일 경우) 많은 회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나쁜 것은 포기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좌절할 때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쉽지만 아주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부모님이 늘 함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님이 항상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유소년기 아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부모님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고 공부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는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명령하면서 부모님은 TV를 보거나 다른 놀이를 즐긴다면 아이는 불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함께 읽고 공부하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아이는 미래의 자기모습을 봅니다. 자녀를 민사고와 특목고에 보낸 부모님 중에는 청소년기까지 항상 아이와 생활리듬을 같이 했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집안일은 아이가 없을 때 하고 아이가 집에 있을 때는 늘 함께 읽고, 같이 공부했다는 것입니다. 실천이 어렵겠지만 3~5년만 이렇게 희생한다면 아이의 습관이나 사고는 바뀔 것입니다.
위에서 사례를 든 어머님 중 한 분은 “아이에게 이겨야 아이가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어머님이 이겨야 아이가 자기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질 경우, 아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이기되 물리적으로 이겨서는 안 됩니다. 정신적으로 이겨야 합니다. 아이의 곁에는 늘 어머니가 있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훌륭한 사람을 만든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참, 아버지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아이 잡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한 말씀 하시기 전에 어머니의 노력에 격려 한 마디 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 정말 장해. 당신이니까 우리 애 저만큼 키우지...”
제목 :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이번 주도 지난 5호통신과 비슷한 주제(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를 다시 한 번 다룰까 합니다. 지난 호 주제는 말씀드린 대로 부모님의 관점에 따라 자녀교육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다시 다루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주간 두 분의 어머님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부모님들과 한 번 더 생각하고자 합니다.
두 분은 모두 자녀교육에 아주 열성적인 어머니입니다. 당연히 두 분의 자녀 모두 바쁜 스케줄에 따라 열심히(모범적으로) 공부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 모두 최근에 어머님에게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님들로선 참 난감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두 어머님 모두 “달래서 시키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참 현명한 판단을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부모님의 노력과 정성에 따라 되돌아오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몇 번이고 (공부하는 것에) 좌절하고 좌절합니다. 아이가 좌절할 때 부모님은 대부분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앞의 어머니들처럼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어르고 달래서 끌고 나가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그냥 포기하는 것이지요. 특히 대부분 아버님 쪽의 포기가 심한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아마 아버님들이 교육현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자녀들을 관찰할 기회가 적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한편으론 ‘중학교 때부터 열심히 해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아버님 세대의 경험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늦게 시작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는 중학교에 가면 철들 거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들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다’고 할 때 진행 중인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 아이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청소년기까지 계속 반복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이 힘들다는 것은 힘들기보다 하기 싫어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린 유소년인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부모님들은 늘 안쓰러운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기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포기의 결정을 내린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스스로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특히 지금의 교육환경은 예전과 다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예전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님이 힘들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컸습니다. 철이 들면 마음을 스스로 다잡는 경우도 많았고, 이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요즘에도 가정환경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심기일전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이나 언론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은 아이에게 어떤 자극이나 의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는 부모님의 모습은 예전 부모님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예전의 아이들에 비해 지금은 너무 쉽게 빠질 수 있는 놀이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각종 게임이나 인터넷, 또는 각종 놀이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며 이런 행위는 대부분 중독 증세를 일으킨다는 것이 문제가 되곤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부모님의 마음가짐은 정말 중요합니다. 지난 호에서도 썼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아이들의 스케줄을 빡빡하게 짜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에게는(그 아이가 영재일 경우) 많은 회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나쁜 것은 포기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좌절할 때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쉽지만 아주 어려운 방법입니다. 그것은 아이에게 부모님이 늘 함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님이 항상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유소년기 아이에게 가장 좋은 친구는 부모님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고 공부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너는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명령하면서 부모님은 TV를 보거나 다른 놀이를 즐긴다면 아이는 불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함께 읽고 공부하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아이는 미래의 자기모습을 봅니다. 자녀를 민사고와 특목고에 보낸 부모님 중에는 청소년기까지 항상 아이와 생활리듬을 같이 했다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집안일은 아이가 없을 때 하고 아이가 집에 있을 때는 늘 함께 읽고, 같이 공부했다는 것입니다. 실천이 어렵겠지만 3~5년만 이렇게 희생한다면 아이의 습관이나 사고는 바뀔 것입니다.
위에서 사례를 든 어머님 중 한 분은 “아이에게 이겨야 아이가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어머님이 이겨야 아이가 자기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질 경우, 아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이기되 물리적으로 이겨서는 안 됩니다. 정신적으로 이겨야 합니다. 아이의 곁에는 늘 어머니가 있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훌륭한 사람을 만든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참, 아버지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아이 잡지 말라”고 어머니에게 한 말씀 하시기 전에 어머니의 노력에 격려 한 마디 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당신 정말 장해. 당신이니까 우리 애 저만큼 키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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