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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FM통신)

제목

FM통신 26호 - 말의 힘(healing인가 killing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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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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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말의 힘(healing인가 killing인가)


안녕하세요? 벌써 일 년의 반이 훌쩍 지나고 7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죠?

FM 통신으로 다시 찾아뵙게 되어서 반갑고 기쁩니다.

이번에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거나 아니면 좀 더 빠른 경우에는 3학년쯤부터 소통이 힘들어지고 관계가 어려워진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돌아볼 때 어떤 그림이 그려지나요? 잠깐 눈을 감고 매일 매일 자녀와 주고받은 말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놀랍게도 부모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보다 훨씬 더 청소년들의 부정적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인생의 종말을 앞둔 노인 분들에게,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상당히 많은 분들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직장 상사와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이렇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므로 우리가 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 아름다운 소통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 희생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돌아오는 것은 굳게 닫힌 자녀의 마음뿐이라고 할 때 부모님들께서는 맥이 빠지고 허탈해질 것입니다.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도덕적 판단? 비교하기? 선입견(고정관념)? 강요? 분노? 거칠게 시작하는 말?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35년 동안 3000쌍의 부부의 삶을 추적, 조사, 연구한 존 가트맥 박사의 연구는 굉장히 흥미로운 결론을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비단 부부관계 뿐 아니라 모든 관계를 파괴하는 원인은 싸움의 내용(예를 들어 아이의 거짓말, 나쁜 습관, 반항과 같은)이 아니라 싸움의 방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상대방과 주고받는 부정적인 말 때문에 관계가 깨지고 상처가 생기는 불통의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특히 대화를 여는 처음 시작하는 말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거칠게 시작하는 말이 관계를 깨뜨리는 제1순위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거친 말로 시작하는 대화로는 여러분의 자녀를 단 1%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거친 말로 시작하는 대화는 소중한 자녀를 어두운 동굴 속에 밀어 넣는 결과를 낳습니다.

 

MBC 실험 다큐 말의 힘에서 보여준 실험내용입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유리통 안의 밥은 효소를,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유리통 안의 밥은 곰팡이를 만들었으며 노인을 연상시키는 여러 단어를 본 실험대상자들의 걸음이 실험 전에 비해 232 정도 느려진데 반해 젊음을 연상시키는 단어의 경우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화초를 키울 때도 화초에게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말을 자꾸 건네면 그렇지 않은 화초보다 더 생명력 있게 잘 자란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와 대화를 시작할 때 첫마디를 이해하는 말, 공감하는 말,

인정하는 말,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거친 말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는 절간에서만 닦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자녀를 키우는 일도 도()닦는 일과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말에는 영혼을 healing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난, 비교, 무시, 판단, 강요, 분노 등 부정적인 말로 자녀에게 다가가면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의 자녀를 조금씩 killing하고 있는 것입니다.

혀는 우리 몸의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잘못 사용되면 칼이나 불과 같이 사람의 영혼을 찌르고 불태우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거칠게 시작하는 말, 비난과 비교의 말로 여러분의 자녀를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를 위해서 물질과 시간을 아낌없이 다 바치신 후에 허탈해하지 마시고 여러분의 말을 바꾸십시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말을 바꾸는 것은 한 순간에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혀를 길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정마다 축복의 말을 주고받으면서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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