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FM통신)
내용
FM통신 15호
제목 : 급할수록 돌아가는 어머니의 지혜
최근 고학년 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조급함’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선행학습을 많이 한 아이들, 또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남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녀를 많이 비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아이의 교육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한 단계씩 밟아가도 전혀 늦지 않는데 서두르다보면 ‘기본에 충실하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잊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부하는 습관은 일찍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글자를 깨우치기 전에는 아이에게 항상 책을 읽어주는 것, 입학한 뒤 아이가 공부할 때는 항상 아이 옆에서 책을 읽는 태도야말로 아이가 독서와 공부에 흥미를 붙이는 첩경입니다. 아이에게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지시하고는, 정작 부모님은 TV를 시청하거나 다른 일을 한다면 아이는 공부하기가 싫어질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해 신뢰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공부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항상 아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머님께서 먼저 모든 집안일을 아이가 학교와 학원에 가 있을 동안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공부하다보면 아이는 공부하는 것을 즐기게 되며, 자연스럽게 공부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역할입니다. 아버지들은 대개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롭게 놀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근거로 막연히 아이의 교육에 어머니보다는 관대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어쩜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어머니보다 적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이 아이의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희생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시간이 있을 때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와 함께 읽는 것이 아이의 공부습관을 잡는 데 보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크면 잘하겠지’, ‘철들면 나아지겠지’하는 부모님의 기대는 기대로 그칩니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다면 아이들은 대개 자기 생각대로 커갈 것입니다. 특히 게임과 각종 오락에 마음을 빼앗기는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 공부습관을 잡지 못할 경우 더욱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습관을 들이지 못할 때 부모님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대부분 아이가 초등 4~6학년 때 이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야말로 부모님께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기억할 때입니다. 말하자면 차분히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선행을 한다고 아이에게 선행을 시키기보다는 기본부터 착실히 다지고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머잖아 아이들의 습관은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급하게 되면 큰소리부터 치게 욉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를 채근해보지만 아이가 몇 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때 부모나 아이는 모두 서로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그것은 서로의 관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 관계 속에 아이는 청소년기에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부모는 뒤늦게 후회하며 ‘아이가 인성이라도 회복했으면’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초등학교 시기 아이의 교육에는 ‘늦다’는 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렸을 때 다소 엄한 교육으로 습관을 잡아주고,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자율성을 부여하는, 그런 교육 형태가 바람직하고, 실패확률 또한 적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롭게 키우다 커갈수록 엄하게 대하면서 관계를 해치는 상황을 되풀이 합니다.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타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톰 시버의 어머니 이야기로 오늘 주제의 결론을 맺을까 합니다. 시버의 어머니는 어린이 고전 ‘해낼 수 있던 작은 기관차’를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자아수련의 메시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야기에서 작은 증기기관차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오르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험난한 산을 넘어간 뒤 그 기차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톰의 어머니는 톰이 야구를 시작해서 리틀야구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고교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선발되지 못했을 때 항상 참고 연습하라고 충고했습니다. 톰은 사우스 캐롤아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맺은 전문계약이 깨졌을 때도 톰의 어머니는 톰이 기다리도록 이끌었으며 결국 특별선발과정에 포함될 기회가 주어지도록 도왔습니다. 톰은 자아신뢰로 유명해졌으며, 이것은 어머니 교육의 산물이었습니다.
톰의 어머니의 교육철학은 “네가 충분히 노력하고 오래 참는다면, (작은 기관차처럼) 어떤 목표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어머님들은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 때 우리 어머니들이 아이에게 해주어야할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넌 할 수 있어. 넌 참을 수 있고, 참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제목 : 급할수록 돌아가는 어머니의 지혜
최근 고학년 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 ‘조급함’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선행학습을 많이 한 아이들, 또는 어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남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자녀를 많이 비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는 아이의 교육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한 단계씩 밟아가도 전혀 늦지 않는데 서두르다보면 ‘기본에 충실하라’는 가장 중요한 원칙을 잊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공부하는 습관은 일찍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역할입니다. 글자를 깨우치기 전에는 아이에게 항상 책을 읽어주는 것, 입학한 뒤 아이가 공부할 때는 항상 아이 옆에서 책을 읽는 태도야말로 아이가 독서와 공부에 흥미를 붙이는 첩경입니다. 아이에게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라고 지시하고는, 정작 부모님은 TV를 시청하거나 다른 일을 한다면 아이는 공부하기가 싫어질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해 신뢰도 갖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공부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어머님이 항상 아이와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머님께서 먼저 모든 집안일을 아이가 학교와 학원에 가 있을 동안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공부하다보면 아이는 공부하는 것을 즐기게 되며, 자연스럽게 공부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역할입니다. 아버지들은 대개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롭게 놀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근거로 막연히 아이의 교육에 어머니보다는 관대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어쩜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어머니보다 적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이 아이의 교육에 모든 것을 걸고 희생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시간이 있을 때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와 함께 읽는 것이 아이의 공부습관을 잡는 데 보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크면 잘하겠지’, ‘철들면 나아지겠지’하는 부모님의 기대는 기대로 그칩니다. 부모님의 도움이 없다면 아이들은 대개 자기 생각대로 커갈 것입니다. 특히 게임과 각종 오락에 마음을 빼앗기는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 공부습관을 잡지 못할 경우 더욱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습관을 들이지 못할 때 부모님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대부분 아이가 초등 4~6학년 때 이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야말로 부모님께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기억할 때입니다. 말하자면 차분히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기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선행을 한다고 아이에게 선행을 시키기보다는 기본부터 착실히 다지고 함께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머잖아 아이들의 습관은 잡히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급하게 되면 큰소리부터 치게 욉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아이를 채근해보지만 아이가 몇 개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때 부모나 아이는 모두 서로에 대해 분노하게 되고, 그것은 서로의 관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 관계 속에 아이는 청소년기에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부모는 뒤늦게 후회하며 ‘아이가 인성이라도 회복했으면’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초등학교 시기 아이의 교육에는 ‘늦다’는 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렸을 때 다소 엄한 교육으로 습관을 잡아주고,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자율성을 부여하는, 그런 교육 형태가 바람직하고, 실패확률 또한 적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자유롭게 키우다 커갈수록 엄하게 대하면서 관계를 해치는 상황을 되풀이 합니다.
미국 프로야구(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타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톰 시버의 어머니 이야기로 오늘 주제의 결론을 맺을까 합니다. 시버의 어머니는 어린이 고전 ‘해낼 수 있던 작은 기관차’를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자아수련의 메시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이야기에서 작은 증기기관차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오르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험난한 산을 넘어간 뒤 그 기차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
톰의 어머니는 톰이 야구를 시작해서 리틀야구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그리고 고교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선발되지 못했을 때 항상 참고 연습하라고 충고했습니다. 톰은 사우스 캐롤아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맺은 전문계약이 깨졌을 때도 톰의 어머니는 톰이 기다리도록 이끌었으며 결국 특별선발과정에 포함될 기회가 주어지도록 도왔습니다. 톰은 자아신뢰로 유명해졌으며, 이것은 어머니 교육의 산물이었습니다.
톰의 어머니의 교육철학은 “네가 충분히 노력하고 오래 참는다면, (작은 기관차처럼) 어떤 목표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어머님들은 조급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 때 우리 어머니들이 아이에게 해주어야할 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넌 할 수 있어. 넌 참을 수 있고, 참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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