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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FM통신)

제목

FM통신 14호 교육도 아이 나이에 맞아야...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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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FM통신 14호
제목 : 우리 아이의 나이에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까?
(부모님이 알아야 할 피아제의 지능발달 이론)

지난 호에서 조기영어교육은 자칫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특히 조기영어교육은 창의사고의 발달에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저희 교사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혹시나 아이들이 자기 나이에 받아야 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아이들의 지능발달이론에 대해 부모님들에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지능발달 이론은 크게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능발달을 양적으로 분석한 대표적인 이론으로는 발리라는 교육학자의 정신성장 검사이론을 들 수 있습니다. 발리에 의하면 지능은 출생부터 약 10세까지 급속히 발달하다 이후에는 거의 정체현상을 나타냅니다. 발리와 같은 양적 분석 이론학자로 블룸을 들 수 있습니다. 블룸에 따르면 지능은 발달하는 기능이며 지능의 향상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커집니다. 즉 만 17세에 측정한 지능을 기준으로 볼 때 지능의 50%에 가까운 발달은 임신에서부터 4세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약 30%의 발달은 4세에서 8세 사이에, 그리고 나머지 20%가 8세에서 17세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피아제의 지능발달 이론은 좀 더 세분화됩니다. 즉 연령에 따라 정신에서 양적인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처리 방법에 있어서 질적인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인간의 지적 구조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변화하는, 즉 지능을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라고 본 것입니다. 따라서 피아제는 지적발달 과정과 그 순서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피아제는 0세부터 2세까지 감각운동적 지능기로 보고 6기로 분류해 지능발달을 설명합니다. 이후 15세까지를 개념적 지능기로 칭하며 아래와 같이 4단계로 나눕니다. 감각운동적 지능기는 상징이나 언어사용이 불가능한 시기로 유아들은 오직 지각과 운동, 반사행동이 습관이 되어 지능을 구성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유아 지능 발달을 위해서는 시각적이거나 청각적인 것과 같은 감각적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2세 이후 아이는 언어활동이 발달하면서 개념적 지능기로 이동하며, 상징적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 영재원에 자녀를 교육시키는 부모님들은 자녀의 교육연령을 감안, 아래에 설명한 이 시기 지능발달 단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전개념기(2~4세) : 이전까지의 감각적 행동을 언어적 행동으로 대치시켜나가고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유추와 판단을 할 시기. 그러나 사물의 분류와 규칙, 조작을 이해하지 못한다.
2. 직관적 사고기(4~7세) : 이론적 유추와 판단을 시작한다. 외형적 모양에 기반을 둔 사고를 한다. 즉 같은 양의 주스를 길고 좁은 병과 납작하고 넓은 병에 나누어 담았을 때 긴 병에 주스가 더 많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3. 구체적 조작기(7~12세) : 병의 모양은 달라도 같은 주스의 양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논리가 발달한다. 그러나 아직 이론적 사고는 단순한 수준이며 구체적인 대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 형식적 조작기(13~14세) :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며 추상적 개념에 대한 지적 조작이 가능하다.

양적, 질적 지능발달 이론은 다 같이 서로에 대해 단점을 갖고 있으면서 상호보완적인 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이론을 모두 수용하더라도 어떤 점에 주안을 두고 아이를 교육해야 할 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 지금 5~10세의 아이들은 주입식 암기보다는 추론, 논리, 창의 등의 사고력 교육이 더 필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수개월 전에 FM 통신을 통해 말씀 드렸지만 올해부터 8차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8차교육과정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특히 수학의 내용에 창의사고를 평가하는 문제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의 선발시험을 없애고 교사추천제로 영재를 선발할 방침입니다. 이것은 학교수업으로도 창의사고를 평가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영재 선발에서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분당과 강남지역은 빠졌지만 이미 내년부터 교사추천제를 적용하는 지역으로 27개 교육청이 확정되었습니다. 강남과 분당 지역 역시 2~3년 내에 곧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것은 한국교육에서 중요한 변화입니다. 또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사고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교육계획에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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